#나의_첫_심부름 #스위니_토드 #브론테 #서울_웨더_스테이션
안녕! 대원도 혹시 느꼈어? 어느덧 후끈한 여름의 공기는 사라지고 쌀쌀한 가을의 온도가 피부에 와닿고 있어. 다들 가을 탈 준비됐지?🍁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라고 해. 이맘쯤에 봄과 여름 동안 쑥쑥 자란 채소와 열매 등의 결실들을 수확하거든.🌽 파릇파릇했던 새싹이 무럭무럭 자라 잘 익은 과실이 될 때까지, 우리의 삶은 어떤 결실을 맺었을까?
대학생인 코냑은 막학기를 맞아 지금까지의 학업 성과들을 정리해 보고 있어. 눈부신 성장도 있었고, 아쉬운 결과들도 있었지. 이 모든 수확들이 또 다른 밑거름이 되어 졸업 이후의 삶에 더 멋진 결실을 만들어 줄 수 있을 거야. 비옥한 땅을 만들어 두면 언젠간 나에게도 풍년이 찾아오겠지!✨
대원도 가을을 맞아 지난날을 돌아보며, 지금까지 이뤄온 결실들을 수확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는 건 어때? 수확에 관한 발신인들의 다양한 관점을 담아, 9월의 큐레이션 시작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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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수확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일이야. 그래서 사람들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며 오랜 시간을 견뎌야 해. 가장 미숙한 순간이야말로, 모두의 가장 큰 응원이 필요한 때지!🎊 그런 의미에서 미도리는, 큰 응원이 필요한 시기의 어린이들이 난생처음으로 심부름을 떠나는 모습을 담은 <나의 첫 심부름>을 추천하고 싶어.
<나의 첫 심부름>은 1988년 이후로 꾸준히 방영되어온 일본의 장수 리얼리티 쇼야. 어떤 동네에 사는지, 부모님이 어떤 일을 하시는지에 따라 아이들은 다양한 첫 심부름을 맡아. 수산 시장 옆에 사는 아이는 혼자 횡단보도를 건너 장을 봐야 하고, 할아버지가 귤밭을 일구는 집의 아이는 농사짓는 어른들을 위해 귤 주스를 짜와야 하는 식이지.👟 프로그램 초반에 항상 나오는 어른들의 수입원이나 동네 특산품에 관한 설명을 듣다 보면, 심부름이란 사회와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처음으로 이 어린이에게 주어진 중요한 미션이란 생각이 들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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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처음 혼자 길 한복판에 서서, 중대사를 헤쳐 나가는 아이들의 모습은 그 성격만큼 천차만별! 신나서 길을 내달리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프로그램 중반까지도 현관 밖으로 혼자 나선다는 게 이상한지 걸음을 떼지 못하는 아이도 있거든. <나의 첫 심부름>의 백미는,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동네 어른들의 따뜻한 시선이야.
이제 2살인 미로 쨩은 아버지 가게에 앞치마를 가져다주기 위해 길을 건너야 하는데, 보행자 도로의 흰 선 밖으로 나가지 말라는 어머니의 당부가 떠올라. 흰 선 안에서 미로 쨩의 망설임은 길어져만 가는데...⏳ 그때, 동네 철물점 아저씨 등장! “오른쪽 보고, 왼쪽 보고, 손들고, 차가 지나갔어. 이제 지나가!” 사실 거리에 미로 쨩이 첫 심부름을 간다는 소문이 퍼져 동네 어른들이 모두 지켜보고 있었거든. 약간의 도움으로 미로 쨩은 혼자서 길을 건너 아버지 가게에 가는 법을 배웠지.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마을 전체가 필요하단 말처럼, 한 사람의 바른 성장엔 배려로 감싸주는 세계가 필요하단 걸 새삼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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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심부름>을 보다 보니 잊고 있던 어린 시절의 크고 작은 도전들이 떠올랐어. 이제는 아이보다 아이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보호자에 더 가까운 나이가 됐는데도, 왜 모든 처음은 여전히 무섭고 떨리는 걸까? 첫 심부름을 완수한 아이들을 기다리는 ‘오카에리(어서와)!’ 에 부러운 마음이 들더라고. 사실 어른으로 사는 것도 큰 용기가 필요하니까 말야…🍂🍃 그러니 수확의 때를 기다리며, 각자의 자리에서 서툰 발걸음을 떼는 모두에게 존경과 응원을! 큭큭 웃다가도 어느새 눈물나는 인생 최초의 고군분투, <나의 첫 심부름>을 추천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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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와인’이라고, 들어봤어? 날씨가 추워져도 수확하지 않아 자연스럽게 동결된 포도로 만든 와인이야. 얼고 녹는 과정을 반복하며 포도에 당분이 농축되기 때문에, 일반 와인과 비교해 당도가 무려 2배~3.5배나 된다구.🧐 미도리가 마셔 본 '아스코니 무스캇 아이스와인 레드' 역시 깊고 풍부한 단맛이 엄청났어. 잠깐, 지나간 추억🌟처럼 달콤한 와인이지만, 도수는 꽤 높다는 사실! 자제하며 마시는게 좋겠지?
© ss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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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 <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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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우리는 다양한 의미의 ‘수확’을 경험해. 사람의 관점에 따라 ‘수확’은 도전에 대한 성취가 될 수도 있고, 인고의 시간을 견뎌내 얻은 보상이 될 수도 있어. 여기, 그러한 성취와 보상을 ‘복수’라는 수확의 과정을 통해 얻으려는 한 남자가 있어.🩸 이름하여, 들어는 봤나~ '스위니 토드'! 복수를 위해 지옥에서 돌아온 이발사의 이야기, 영화 <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를 소개할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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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평화로운 어느 날, 이발사 벤자민 바커는 아름다운 아내 루시와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어린 딸 조애나와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어. 그러나 루시의 미모에 반한 터핀 판사는 그를 차지하기 위해 바커에게 억울한 누명을 씌우고 감옥에 가두지. 감옥을 탈출해 겨우 다시 런던에 돌아온 바커는 자신의 가족을 만나기 위해 이전에 살던 집으로 향하지만, 그를 반겨주는 건 인기척 없는 텅 빈 방뿐이었어.🍃 바커는 그의 집 바로 아래, 1층에서 파이가게를 운영하고 있던 러빗 부인으로부터 루시는 자살하려 했고(이 부분을 잘 기억해줘!) 조애나는 판사의 집에 갇혀 지낸다는 소식을 전해 듣게 돼. 자신의 가정을 파괴하고 방관한 모든 이들에게 분노를 느낀 바커… 결국 그는 ‘벤자민 바커’라는 이름으로부터 탈피해, 지옥에서 돌아온 이발사 ‘스위니 토드’로 변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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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함주의!
그렇게 새로 태어난 스위니 토드! 이전의 직업을 살려 러빗 부인의 파이 집 위에 이발소💈를 차렸는데, OMG… 자신의 과거를 알아보고 협박하는 또 다른 이발사, 아돌프를 만나게 돼. 그의 협박에 분노를 참지 못한 토드는… 결국 아돌프를 죽이고 말지. 문제는 이 시체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야. 골머리를 앓고 있던 그때, 러빗 부인이 기괴한 아이디어를 내. 바로 시체를 사용한 인육파이! 안 그래도 장사가 안돼서 파리 날리는 파이 가게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그녀는 고깃값을 아끼면서 시체까지 처리할 수 있다며 제안했고, 이에 토드는 좋은 생각이라며 맞장구를 쳐. 두 사람은 대화 내용과는 사뭇 어울리지 않는 즐거운 춤을 추고, 그날 이후로 살인과 인육파이 만들기를 반복해 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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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cause the lives of the wicked should be made brief For the rest of us death will be a relief”
“사악한 인간들의 삶은 짧아야 하거든. 남은 죽음은 곧 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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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를 향한 그의 간절함이 통했던 걸까? 토드는 터핀 판사를 자신의 이발소로 유인하는 데에 성공했고 그가 최대한 빨리 도착하길 바라고 있었어.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야, 토드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평소 길거리에서 러빗 부인의 파이가게를 수상하다고 말하고 다니던 거지여인이 그의 이발소로 들어온 거야!😨 복수를 성공시켜야 한다는 초조함 때문에 앞뒤사정 없이 여인을 죽이고, 시체처리장으로 떨군 토드. 이후 이발소에 들어온 터핀 판사를 아무렇지 않게 미소로 맞이하던 토드는 끝내 판사를 죽임으로써 복수를 완성하게 돼. 여운을 느낄 새도 없이 시체처리장으로 내려간 토드는 자꾸만 드는 기시감에 자신이 죽인 거지여인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었고, 그가 사실 자신의 아내인 루시였다는 걸 깨닫게 돼. 차가워진 아내를 끌어안은 채 복수를 마무리하는 그의 모습에선 화려함과는 거리가 먼, 허무함과 짙은 절망이 느껴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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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토드의 복수는 성공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나는 그가 복수에 있어서 성취라는 수확을 거두기는 했지만 한 가지에만 눈이 먼 결과, 더욱 중요한 걸 잃어버렸다고 생각해. 처음 복수를 다짐했을 때, 토드를 움직이게 하는 힘은 가족에 대한 사랑이었어. 하지만 ‘복수’라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살인’이라는 잘못된 방법을 선택하고, 그에 과열되면서 시야가 흐려졌지.👁 결국 토드는 자신의 가족을 살인하는 끔찍한 결과에 도달하고 만거야. 만약 그가 살인이 아닌 다른 방법을 선택했다면, 어떤 결과를 맞이했을까? 조금 더 자신이 만족할 만한 결과를 맞이하지 않았을까?
토드의 마지막을 보면서 지금의 나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이 들었어. ‘나도 토드처럼 목표를 수확하는 데에 열중한 나머지 잘못된 길로 나아가면서도, 그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고 말야. 대원의 지금은 어때? 혹시 목표를 위해 달려온 시간에 대한 보상을 얻으려고 많은 초조함을 느끼고 있지는 않아?🤔 만약 그러한 대원이 있다면 오늘의 추천작 <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를 보면서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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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니 토드>와 너무나 잘 어울리는 핏빛… 탄탄한 균형감을 지닌 풀바디 레드 와인, '제라드 베르트랑 떼루아 꼬르비에르'야! 입안 가득 퍼지는 묵직한 와인 맛이 마치 복수를 향한 토드의 집착🔥과 같다고 느껴져.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선물용으로도 많이 구매된다고 하니, 오랜만에 와인 한 잔 음미하며 <스위니 토드>를 감상하는 건 어때?
© 벨루가브루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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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들은 인생에서 가장 큰 수확이 뭐라고 생각해? 화가라면 자신의 그림이 사랑받고, 작가라면 자신의 책이 많이 읽히는 것. 함께 따라오는 부와 명예까지 ‘수확’한다면 금상첨화 일 거야. 이렇듯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을 수 있고, 사람들에게 인정까지 받는다면 그것이야말로 인생의 큰 수확이 아닐까?
바로 여기, 여자는 책을 출판하기조차 어려웠던 빅토리아 시대에 작가로서 이야기 만들기를 포기하지 않은 여성들이 있어. 서로가 함께 한 것이 진정한 수확이었던 세 자매의 이야기, 뮤지컬 <브론테>를 소개할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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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브론테>는 여성 3인 극으로 브론테 가문 세 작가의 삶을 다룬 작품이야. 글을 통해 자유와 성공을 얻고 싶은 첫째 샬럿, 조용하고 차갑지만 자신이 쓰고 싶은 이야기가 확실한 둘째 에밀리, 귀여운 막내면서도 언니들을 중재할 때면 가장 지혜로운 앤까지 세 자매가 주인공이지!👩👩👦
작품의 배경은 여성의 인권이 지금보다 현저히 낮았던 1800년대 영국으로, 브론테 세 자매는 황량한 요크셔 지방에서 가난한 목사 아버지의 딸들로 태어났어. 당시에는 죽음과 병이 너무나 흔했던 시절이라, 그들은 항상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며 살아가지. 그들의 환경이 얼마나 불우했을지는 더 말할 필요가 없겠지? 이렇게 암울한 현실 속에서 샬럿, 에밀리, 앤 브론테는 상상 속 이야기를 서로 놀이하듯 주고받았고, 자연스레 글에 대한 열정을 키워나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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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만의 작은 놀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생쥐 같던 이야기들이 사자만큼 커다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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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의 글을 놀이에 그치지 않고, 세상에 선보이고 싶었던 세 자매는 책을 내기로 결정하고 서로의 글을 공유하며 이야기를 써 나가. 겨우 출판에 성공했지만, 슬프게도 어렵게 출판한 책은 싸늘한 무관심 속에 혹평조차 받지 못해. 흥행에 실패했기 때문일까? 글로 언제나 하나 되었던 세 자매는 서로 조금씩 생각의 차이를 느끼고 갈등을 빚기 시작해. 그리고 ‘미래에서 날아 온 편지 한 통’으로 인해 그들의 관계는 더 큰 균열을 맞이하지. 과연 세 자매는 다시 예전처럼 함께 이야기 놀이를 할 수 있을까? (미래에서 온 편지의 반전이 궁금하다면, 뮤지컬 <브론테>에서 확인해 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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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뭐라고 부르면 좋을까
넌 모든 사랑, 나의 글, 오지 않은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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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보는 내내, 세 재매의 글에 대한 사랑과 진심을 느꼈어. 각자의 방식으로 표현하며 함께 하는 모습은 너무 사랑스러웠지. 그렇지만 공연을 보고 나왔을 때는 씁쓸한 감정이 들기도 했어. 글을 쓰는 것조차 어려웠던 환경 속에서 너무도 짧은 생을 살았던 브론테 자매들의 고단한 인생이 감히 상상되지 않았거든.😥
하지만 확실한 건, 브론테 세 자매는 서로가 서로에게 가족이자, 글을 함께 쓰는 친구이자, 서슴없이 비판할 수 있는 경쟁자이고 원동력이었다는 것! 세상은 그들을 너무 늦게 알아봤고, 그래서 브론테 자매들이 세상이 말하는 ‘수확’을 얻진 못했을지라도, 서로가 서로를 작가로서 알아보고 함께 한 것이 진짜 중요한 '수확'이 아닐까? 세 자매가 글 속에 빠져들어 이야기 세상을 만들어 나갈 때면,, 힘든 현실을 전부 잊은 채 반짝반짝 빛이 났으니까!✨
글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끝내 그들만의 ‘수확’을 이뤄낸 세 자매✍, 그리고 이제는 그들 자체가 세상의 이야기가 된 <브론테>의 감동적인 선율을 들으러 가보길 진심으로 추천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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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배경인 영국에서 만들어진 스파클링 와인, '브라이드 밸리 로제 벨라 2014'를 소개할게! 매력적이고 강렬한 색감과 야생 딸기🍓 향이 어우러진 맛이 특징이라, 야생의 요크셔 지방에 사는 브론테들의 모습이 떠올랐어. <제인 에어>나 <폭풍의 언덕>을 보면 와인 마시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는 거 알아? 와인을 마시며 브론테 자매들이 쓴 소설을 읽는 힐링을 누리고 싶어져~
© klwin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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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관측소가_된_미술관 #World_Weather_Networ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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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 <문경원&전준호: 서울 웨더 스테이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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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인류는 편의와 안락함을 위해 자연을 극복해 왔어. 그 결과, 우린 오늘날 기록적인 폭우, 산불 등 재해를 초래하는 기후 위기라는 쓰디쓴 결실을 맛보게 됐지. 극복을 위해 노력한 결실이 재해였다니 아이러니로 느껴지기도 해. 이제는 SF 작품 속 일인 줄만 알았던 디스토피아 세계관이 우리의 현실이 되고 있어.😢
환경보호를 위해선 개인적인 실천도 물론 중요하지만, 코냑은 예술 학도로서 기후 위기의 시대에 예술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어.🤔 그러던 와중, 안국역 인근 미술관 ’아트선재센터’가 기후 위기 속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모색하기 위한 월드웨더네트워크(WWN: World Weather Network)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울의 임시 ‘기상관측소’가 되었다는 흥미로운 소식을 알게 됐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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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웨더 스테이션(Seoul Weather Station)>은 예술가와 과학자, 기술자 간 협업을 통해 기후 위기에 좀 더 다각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전시야. 문경원&전준호 작가는 인간의 관점에서 기후 위기를 보는 일반적인 사고에서 탈피해 ‘비인간’의 관점으로 기후를 바라보는 시도를 했어.💥 1전시실에 가면 두 작가가 영상과 인공지능,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을 활용해 만든 <불 피우기(To Build a Fire)>란 이름의 이머시브 설치 작업을 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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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인지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 나란히 손을 잡고 온 인간 둘이 내게 무언가를 적고는 한참을 서로 부둥켜안고 있다가 사라졌었던 일이 생각난다. 시간이 지난 지금 그들이 적은 것은 비바람에 지워진 지 오래되었다. 그런데 그 일이 왜 지금 갑자기 생각나는지는 모를 일이다.
문경원&전준호, <불 피우기>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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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서술하는 ‘돌의 관점에서 바라본 지구의 역사’를 들으며 스팟의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고 있으면, 인간 중심의 사고만으로 자연을 바라봐 왔던 인류와 그 안에 속한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돼.
*본 작품은 정해진 시간에만 관람이 가능하니 사전에 꼭 알아보고 가! 로봇 배우가 전시장 전체를 무대로 삼아 선보이는 스토리가 공연 연출과 닮아 있어, 코냑은 반가움과 감탄을 연발했단 후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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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아고라: 서울 웨더 스테이션>
© 코냑 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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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전시실로 올라가면, 낡은 시멘트 공장을 소재로 불가능한 지속가능성을 지향하는 인간의 모순을 보여주는 사진 작업도 볼 수 있는데, 배우 겸 사진가 류준열의 작품이야.📸
문경원&전준호 작가의 미래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드로잉 작품과 더불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탄소 정책, 고기후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인 <모바일 아고라: 서울 웨더 스테이션>도 만날 수 있어. 이곳에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토크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어서 1전시실 보다 직관적인 형태로 기후 위기에 관해 느껴볼 수 있지.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하기란 어려운 법이니, 인류도 항상 좋은 결과만을 수확할 순 없을 거야. 그래도 우리는 더 나은 지구를 만들 방안을 다 같이 모색하고 지속적으로 실천해야 해.🙌 그 과정에서 예술가도 본 전시처럼 특별한 역할을 수행하며 영향력을 이끌어 낼 수 있겠지. 우리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현재의 기후 비상사태를 이겨내고, 깨끗한 지구라는 결실을 다시 만날 수 있는 미래를 일궈 나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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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제조 과정에서도 탄소가 발생한다는 사실!😱 칠레의 와이너리 코노수르(Cono Sur)는 친환경 농법과 직원들의 자전거 출퇴근을 장려해 세계 최초로 탄소 배출 0% 인증을 받은 와이너리야. 일명 ‘자전거 와인’🚲이라고도 하지. '코노수르 비씨클레타 까베르네 소비뇽'은 당도가 낮고 묵직한 맛의 레드와인으로 가성비 와인으로 유명해. 마트에서도 많이 팔고 있으니, 한번 도전해 봐!
© 코노수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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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가을의 결실을 맺는 대자연의 기운을 담아!🌽 추천작들과 함께 듣기 좋은 플레이리스트를 만나보자~ 앨범 커버를 누르면 해당 음악을 감상할 수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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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오 – Surf Boy
파란색 상어가 물려 할 때 / 죽은 척하면서 큰 물길을 살펴야 해 /그래도 상어가 다시 달려오면 / 절대 우리 손을 놓을 일은 없어야 해 © 멜론 |
사람을 떠나보내고 시간을 떠나보내고 / 그렇게 걷다 보니 이제야 나를 마주 보게 되었네 © 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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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총 몇 번의 몇 번의 희망과 / 그리고 또 몇 번의 몇 번의 절망과 / 차가운 웃음 혹은 기쁨의 눈물을 / 맛보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 아무쪼록 행운을 빌어 줘 © 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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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hantoms - Unstoppable Now
There's a new day risin' / Ain't gonna be no compromisin' / You 'bout to see somethin' / You 'bout to see somethin' © 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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