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요 달콤한 그 맛~🍭샌더스콜링💫

달콤하게 찾아온 문화예술 큐레이션 레터

2022. 2. 11.

주세요 달콤한 그 맛~🍭샌더스콜링💫

이 메일이 잘 안보이시나요?

응답하라 21C! 두근두근 떨리는 샌더스콜링💫의 첫 등장!

샌더스콜링은 이름처럼 우리 발신인들의 개성과 취향을 아주 듬뿍 담아

다양한 문화예술 이야기를 전하는 큐레이션 레터야. 매달 12일 대원들을 찾아올 예정!
공연계를 중심으로 문화예술 트렌드까지 영역을 확장해나가는 From.21C!

이젠 한 달에 2번이나 만날 수 있게 됐다고~😎 우리의 여정은 멈추지 않아!

첫 샌더스 콜링의 주제는 바로 달콤함!🍭
2월 하면 뻔하지만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바로 그날… 발렌타인 데이!🍫

상술인 걸 알면서도 괜스레 달달한 걸 찾게 되는 달이야. 그래서 우리 발신인들이 각자의 시선에서 해석한 ‘달콤함’으로 문화예술 추천작을 준비했어!✨ 거기다가 함께 곁들일 달다구리까지~

대원들을 향한 발신인들의 작은 발렌타인데이 선물🎁로 받아줘~
다채로운 달콤함에 푹 빠질 준비되었나? 그럼 가보자고~!

# 달콤한 복수! 잘 봐, 언니들 싸움이다!

드라마 <구경이>🔪

썸이 뭐니 연애가 뭐니 해도,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건 사이다같이 시원~한 복수 아니겠어?🔪 모두 마음속에 복수하고 싶은 상대가 하나씩 있지. (아니라고? 당신… 의심스러운데?👀) 하지만 현실에서 복수를 직접 실천하는 건, 나 같은 소심이들에겐 쉽지 않은 일이야. 그렇다면 드라마 <구경이>를 보며 대리만족감 200% 느껴보는 건 어때?

*줄거리 스포 주의

죽일 만큼 못 된 놈들 다 데려와! 살인마 K가 대신 복수해 줄게.😈

탐정 구경이와 살인마 K, 정계 권력자 용국장, 철두철미한 야망가 나팀장

네 여자의 쫓고 쫓기는 추적극! 잘 봐, 언니들 싸움이다!😎

극중 K가 죽이는 사람들은 실제 우리가 뉴스나 기사 등으로 접해봤을 법한 사건들의 가해자들로 나와. 해맑은 모습으로 철저히 ‘죽어 마땅한 사람’만 골라 죽이는 K의 모습을 보다 보면, 언젠가부터 나도 모르게 K를 응원하고 있더라고. ‘와 저 자식은 K 손에 죽어도 할 말 없다’ 하면서!🤣

요리조리 쏙쏙 피해 가는 K와 마구마구 권력을 휘두르는 용국장의 뒤통수에 더블 샷🔫을 날리는 구경이의 통쾌한 복수 작전도 어마어마하지. 세상에 모든 고구마들이 사르르 녹아내리는 느낌이야.✨

드라마 중간중간 연극스러운 연출도 굉장히 독특하니, 궁금한 대원들은 보길 추천!

<구경이>를 보며 먹기 좋은 달다구리로, 고구마피자와 사이다를 추천해. 피자 브랜드가 협찬해서 피자 먹는 씬이 많이 나오거든. 달달한 고구마피자 한입 먹고 시원한 복수 장면 나올 때 사이다도 한 모금하면 크~ 끝장나지.👍

# 짜릿한 상승의 달콤함! 지친 현생에 하사하는 달달한 위로

소설 <달까지 가자>🌙

다들 2017년 하면 뭐가 생각나? 난 강렬했던 비트코인💰과의 만남이 떠올라. 처음 보는 가상화폐가 신기해서 차트를 자꾸 들여다보곤 했지. 왜 뜬금없이 가상화폐냐고? 바로 이 가상화폐로 퍽퍽한 현실에 달콤함🧁을 더하게 된 세 여자의 이야기를 소개할 거거든! 바로 현실적인 공감과 유머로 사랑받는 장류진 작가의 첫 장편 소설 <달까지 가자>야.

박음질이 더는 지겨웠다. 나는 그냥 부스터 같은 걸 달아서 한번에 치솟고 싶었다. 점프하고 싶었다. 그야말로 고공 행진이라는 걸 해보고 싶었다. 내 인생에서 한번도 없던 일이었고, 상상 속에서도 존재하지 않았고,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기대조차 염원조차 해본 적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바로 지금, 그것이 내 눈앞에 번쩍이며 펼쳐지고 있었다.

마주하는 순간 내가 그것을 원해왔다는 걸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P.98

국민 초콜릿 바, '초코밤'으로 유명한 마론 제과에서 그와는 아무 관련 없는 업무를 하며 살아가는 다해, 지송, 은상은 매일 점심 회사로부터 조금 먼 커피숍☕에서 수다로 스트레스를 풀곤 해. 세 사람은 성향도, 가치관도 다르지만, 그들을 단단히 묶어주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어. 바로 비공채 출신이라는 점. B03(비공채 출신 3인) 카톡방은 언제나 퍽퍽한 회사 생활과 설움, 동료 이야기로 활기를 띠지.

그러던 어느 날 지친 이들에게 은상이 은밀한 제안을 해. 그건 바로 이더리움!😎

이 소설은 위에 말했듯 가상화폐 열풍이 불던 2017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거든. 이더리움 코인 열차🚄에 탑승해 짜릿한 상승의 단맛을 보는 세 사람을 보고 있자면 나까지 심장이 두근거리는 거 있지? 가상화폐를 대하는 인물들의 각기 다른 태도도 재밌고, 현실적이야.

이야기 흐름에 몸을 맡긴 채 같이 기뻐하고, 불안해하고, 놀라다 보면 마침내 각자의 길을 찾아 나서는 이들을 온 맘 다해 응원하게 돼. 🙌 이 작품은 마치 어른들을 위한 판타지 동화 같달까?🔮 지친 현생에 달달한 위로가 되더라고.

우리 대원들의 삶에 문득 찾아와 달까지 데려다줄 달콤한 행운을 기대하며 이 작품을 추천할게!

극 중 스테디셀러로서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는 초콜릿 바, 초코밤~🍫

아쉽게도 현실에선 볼 수 없는 초코밤 대신 스카치가 좋아하는 초콜릿 바 ‘트윅스’를 함께 곁들일 달다구리로 추천할게. 쫀득하고 달콤하게~ 당 충전하면서 이야기에 깊이 빠져 보자고!

# 달콤 쌉싸름한 카카오 초콜릿 같은 맛

영화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주택가 골목의 서양골동품점을 개조해 새벽 2시까지 장사한다는 케이크 가게 이야기, 혹시 들어봤어? 그 가게 사장은 단 걸 좋아하지 않는대. 그렇다면 대체 무슨 이유로 가게를 연 걸까?🤔

제목부터 달콤 발랄해 보이는 이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허스토리>를 연출한 민규동 감독의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이하 앤티크)야.🍰 주인공 진혁은 단 것을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앤티크라는 이름의 케이크 가게를 차리지. 파티쉐로는 고등학교 때 진혁에게 고백했다가 차였던 선우가 일하게 돼. 선우의 케이크 맛에 반한 기범, 진혁의 어린 시절 보디가드인 수영까지 합세하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네 남자의 앤티크 생활!

사람들은 행복한 순간에 왜 케익을 찾는 걸까?

잘 모르겠지만 살아있다는 건 어쩔 수 없는 상처와 잊고 싶은 기억의 연속일 것이다.

사람들이 행복한 순간에 어김없이 케익을 찾는 건 아마도 그 때문이리라.

씁쓸한 게 인생이기에 행복한 순간만큼은 더 달콤하게 즐기고 싶은 것이다.

영화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中

엉뚱하고 당돌한 맛에 미스터리 한 스푼 첨가된 <앤티크>는 퀴어 요소가 들어간 코미디 영화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각자의 트라우마와 치유의 방식에 대해 얘기하고 있어.🤝 인생이 케이크처럼 부드럽고 달콤할 수만은 없잖아. 진혁이 앤티크의 사장이 된 이유도 어릴 적 과거와 깊은 연관이 있어. 인물들이 상처를 마주 보고 극복하는 과정에서 다채로운 디저트가 함께하지.

극 중간에 등장하는 강렬한 뮤지컬 시퀀스💃와 2000년대 감성이 물씬 담긴 화려한 미장센도 빼놓을 수 없는 영화의 포인트야. 장영규, 달파란 작곡가가 담당한 영화 음악🎵도 <앤티크>의 독보적인 분위기를 한층 완성시켜 주지. 대원들의 오감을 단숨에 사로잡을 영화! 뻔하지 않고 통통 튀는 영화를 찾고 있다면, <앤티크>에서 케이크 한 조각 먹고 가지 않을래?

마티니의 추천 달다구리는 오페라케이크! 가나슈와 버터크림이 잔뜩 들어간 진한 초콜릿 케이크🍫인데, <앤티크>에서 첫 번째로 소개되는 디저트이기도 해. 꼭 오페라 케이크가 아니어도 좋아. 대원들의 행복한 기억을 담는다면 어떤 케이크를 고르더라도 특별한 순간이 될 테니까.

# 전등, 가스, 물, 전기, 월세. 할머니 댁 냄새의 달콤함

음악 Doniie Trumpet & The Social Experiment - Sunday Candy👵

I've been waiting for you for the whole week

일주일동안 널 기다려왔어

I've been praying for you, you're my Sunday candy

난 널 위해 기도하고 있어, 넌 나의 주일 사탕이야

대원들은 할머니, 할아버지와의 어린 시절 추억이 있어? 대단한 추억은 아니어도, 할머니 댁까지 가던 길의 풍경이나 집에서 나던 냄새가 불쑥불쑥 떠오를 땐 마음이 몽글해져. 철없이 행동해도 마냥 사랑을 주던 사람과 그 시절을 떠올리는 건 아릿하게 달콤하지.❣️

2017 그래미에서 올해의 신인상을 포함해 3관왕을 했던 랩퍼 Chance The Rapper도, 할머니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으며 성장했고 할머니를 위해 노래하고 싶었대. 내가 소개할 <Sunday Candy>는, '내 꿈을 잡아주고, 나와 한 팀을 이루며, 내 팀의 대장이었던 나의 할머니'에 대한 그의 기억을 담은 노래야.👵

독특한 리듬의 피아노 도입으로 경쾌하게 시작하는 트랙은 생동감 있는 악기들 덕분에 에너지💥가 넘치고, 부드러운 색채의 영상은 반짝반짝 생기💫가 돌지. 뮤지컬 무대를 원테이크 방식으로 찍은 듯한 뮤직 필름의 빈티지함이 인상깊은데, 국내 음원사이트에서는 음원을 서비스하지 않는 것 같으니 뭐, 이왕 듣는 거 함께 감상하도록!✨

기분 좋은 향수가 느껴지는데 보고 나면 아른아른 여운이 남아. 이제는 다 컸지만 여전히 할머니 품이 필요할 때가 있는 대원들에게 추천할게.